매월 마지막주 주일은 바티칸 뮤지엄은
무료입장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침일찍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는 16유로라고 하더군요
비싸죠?
나름대로 일찍 준비해서 나왔는데
아침밥이 눈에 거슬리더군요
시간도 여유 있을 것 같아
먹고 나왔지요
물론 씨리얼에 식빵, 쿠키였을 뿐이지만
조식비를 환불받을 수도 없고..아까워..
저렴한 절역쟁이 배낭족은 정답이 정해져있지요?
그래도 오픈시간(0900시)전인 0856시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대기 줄이 900m가 넘어가더군요
허허허 그저 헛웃음이 나왔으나
그나마 전 일찍 온 편이더군요;;
같은 지하철을 타고 온 다른 관광객들은
출구를 잘못 찾았는지 한참 뒤에 있네요
대기 줄이 뱀똬리 처럼 꼬이고 꼬여
경찰 폴리스라인을 설치하여 혼잡을 정리하더군요
줄이 긴것을 본 주변 레스토랑 상인들은
전단지를 돌리며 호객행위를 합니다.
심지어 어느 사람은 배달 해준다고도 하네요..
한쪽에서는 엽서 장사를 하는 이들도 있고,
버스킹을 하며 용돈벌이 하려는 청년들도 있더군요.
입장이 시작되자 앳띤 어린아이, 인제 막 청소년이 되어 보이난
금발 여학생, 떼로 몰려오는 어르신 동양인 관광객들,
나이 지긋함 영감님 할 것 없이 모두 박수치기 시작하며
각 나라 언어
이탈리안, 영어, 스페니시, 중국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작은 환호를 지르더군요
지루한 기다림 속에 인제
바티칸 박물관을 본다는 작은 희망을 발견했겠지요
그러나 여전히 기나긴 줄.
하나 둘 가방에서 각자 가져온 도시락을 먹기 시작합니다.
과일부터 흔한 토스트까지
배부르게 아침을 먹었는데도,
달콤 고소한 냄새를 맡으니 또 허기가 집니다.
거기에 이제 장사를 시작하는 레스토랑
요리 냄새를 더하니 뱃대지의 기생충이
언능 밥을 먹자며 난리치네요
기나긴 줄에 지쳐갈 무렵
바티칸 박물관 담장을 보니
오래된 벽돌 사이사이로 풀떼기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단단한 벽돌, 시멘트 사이를 뚫고 살아보겠다고
아둥바둥 살았겠지요?
물도 없고, 흙도 모자란 척박한 곳에서
결실을 맺었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운 생이였을까요.
결국 미관상의 이유로(같지 않다는 이유로)
잘릴 운명이겠지요.
한시간 만에 입장을 했습니다.
줄이 가다 서다 한 이유를 알아냈습니다.
안에서 짐을 검사하더군요
각자 짐을 엑스레이 기계에 넣고
다시 찾고 이동하니
가다서다를 반복했던 것이군요
혹시 모르는 노파심에 티켓팅 장소로 가니
직원들은 없고, 박물관 지도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확신이 없는 이들이 저처럼 지도 찾는 척하며
티켓팅을 해야하나 눈치 보더군요;;
바티칸 박물관에는 다양한 미술작품들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램브란트의 그림, 조각상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이 있지만
주된 주제는 성경과 관련된 교회화 관련된 미술품들이 대부분입니다.
날개가 부러져 속살이 나온 천사 날개입니다.
천사 날개의 뼈(?)가 철근으로 되어 있으니
사탄이 천사의 옷을 입읏 듯한 느낌이네요;;
ㅎㄷㄷ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그림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린 작품인데
인상적인것은
나무 위의 원숭이도 선악과를 손에 들고 있다는 점이죠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바티칸 뮤지엄은
성 베드로성당이 보이는 뷰포인트가 있습니다.
모두들 그곳에서 사진을 찍는데요
일부 한국 관광객들이 사진을 더 찍고 싶어
가이드에게 문의하니
빨리 나가야 한다며
얼른 사진만 찍고 오라고 하더군요
이럴라면 왜 바티칸뮤지엄에 왔을까요...
바티칸 뮤지엄도 다른 대형 박물관들과 동일하게
일부격실은 다른 문명문화재를 훔쳐와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이집트 문명의 문화재를 전시한 곳인데
미라를 전시를 했더군요
의아스럽네...
다른 한 곳은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 유적들을 전시한 공간이
나옵니다
석판들과 각종 쐐기문자들이 전시가 되어 있더군요
그나저나..
바티칸은 이 문화제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줄까요?
이집트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문화재들을 보고나오면
그리스-로마 문명의 문화재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당시의 각종 조각상 등 미술품들을 만날 수 있어요
그 규모들이 모두 어마어마해
사람들이 목을 들고 쳐다 보더군요;;
그리고 더 들어가면
중세시대 미술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각종 그림과 조각상
그리고 카펫 등 다양한 모습을 한 미술품을 만날 수 있어요
그나마 최근의 작품들도 만날 수 있고요
이 십자가는 모양이 인상적이 더군요
십자가가
한 사람을 안으려는 모습이
재미지네요
바티칸 박물관에는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곳이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인만큼
가장 많이 사람들이 머물러 있더군요
기도하는 이들도 있구요..
실은 사진 촬영 금지라는...
박물관을 제대로 보기엔
하루도 부족한 크기의 박물관이네요
여유가 있으시다면 충분이 시간을 가지고 둘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만
무료 오픈하는날은 14시까지 연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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