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에 포스팅을 하려 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1분기를 지나 2분기 절반이 지난 상황에서 셀모임 관련 포스팅을 합니다.
제가 출석하는 교회 청년부는 1년에 한번 소그룹을 재편합니다. 감사하게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소그룹 리더로 섬기게 되었는데요, 올해 소그룹 리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미난 소그룹 활동자료, 아이스브레이킹 자료가 눈에 들어와 구입을해봤습니다.
'첫인상 스티커', '피플빙고'가 바로 그것들인데요. 아이템들을 보자마자 오더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고 또 한국에서 미국으로 배송을 해야하다보니 결코 만만치 않은 지출이 소요되었지만, 그래도 소그룹원과의 첫만남 시간을 조금은 인상적이게 만날 즐거운 생각에 비하면 저렴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소그룹을 하며 아쉬웠던 점은, 연초 리더가 소그룹원들과 자주 연락하고 만남을 통해 리더와 소그룹원간의 친밀감은 높았지만, 소그룹원간의 친밀도는 연말이 되어서야 친해지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첫 소그룹을 하다보면, 이미 서로를 아는 친구들 그룹이 있고, 서로를 잘 모르는 친구들 그룹이 있어서 끼리끼리 뭉치거나, 자연스럽게 낯을 가리는 통에 한동안 소그룹을 하면 친해질때까지 어색함이 한가득이죠. 그래서 올해는 소그룹원들이 우선 먼저 친해지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것들을 준비해본 것입니다.
재미있을까 하는 설렘 반, 유치해할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이 둘을 가지고 첫 소그룹 모임에 임했습니다.
우선 첫 소그룹 시간에 '피플 빙고'를 우선 해봤습니다. 피플빙고는 질문내용이 그렇게 딱딱하지 않고, 가벼운 질문들, 상대방에게 궁금하지만, 첫만남부터 물어보기 애매한 질문들이 빙고지에 적혀있어서 서로를 알아가는데 도움이 빙고입니다.
실제 우리 소그룹 친구들도 빙고를 맞춰 이기겠다는 목표도 있었지만, 이것을 활용해 서로 충분히 대화를 하고 알아가야겠다는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임해줘서 감사했죠.
그리고 생각보다 시간이 남아, 다음 모임에 하려한 "첫인상 스티커"를 이어서 진행했는데, 피플 빙고보다 첫인상 스티커를 더 즐거워했습니다. 이 역시 어색함이 가득한 첫모임에 활용하기 좋은 교구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이것을 먼저 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어색함이 금새 사라졌기 때문이죠.
첫인상 스티커는 '패션왕', '똑똑이', '매력왕', '꿀피부', '미소왕', '건강미', '친화력왕', '다정왕', '유머왕' 9가지 첫인상 스티커를 서로에게 붙이면서 스티커 내용을 소재로 대화를 이어나가,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만들 수 있었고, 분위가가 금새 즐겁고 화목해지는 시간이였습니다.
걱정과는 달리 소그룹원들이 즐거워하고 재미있어해서 안도했습니다. 이야기로 분위기를 즐겁게 하는 재능이 부족한 분들(?)에게는 교회 소그룹 모임이나, 워크숍, 신입생 환영회, 세미나 등에서 활용하기에 좋은 교구입니다.
아쉬움을 굳이 뽑자면 첫 모임에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편으론 어느정도 구성원들이 친해진 다음에 진행한다면, 첫 모임과 결과가 같을지 다를지 또 궁금해지긴 하네요.
그나저나 이 친구는 이 스티커를 붙이고 식당까지 간건 안비밀.. 정말 재미있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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