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이번에 참가하는 대회는 Sugar Hill에서 열리는 Chilly Willy 5K/10K/Half Marathon입니다. 그간 5K, 10K 대회 참여했었는데, 이번에는 Half Marathon입니다.
대회 시작하기 30분전에 도착을 했는데, 벌써부터 체크인을 하려고 줄 선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지난번 대회 떄 보다 참가자들이 많이 부지런하네요:)
체크인을 하니 티셔츠, 메달, Pumkin Pie 그리고 달리기 배너를 주었습니다. 배너 번호가 1991. 내가 좋아하는 홀수 여서 맘에 들었지만 앞선 3명보다 일찍 왔다면 좀더 마음에 드는 좋은 번호를 받았을지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대회를 참여한 일원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한결같이 백인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간간히 히스패닉과 흑인들이 보였지만, 아시안들은 정말 찾기 힘들더군요. 200여명이나 참여한 대회인데 말이죠. (대회를 마치고나서 확인해보니 5K 133명, 10K 45명, Half 80명이 참가를 했습니다)
많은 대회를 참여해본 것은 아니지만, 이전에 참여했던 대회는 이번 대회보다 참여자가 많이 적었습니다. 많아 봤자 100명 되었을까요? 과장해서 이야기 하면 오히려 스태프들 많아보였던 대회였습니다.
아무래도 인원이 이전보다 많은 많큼 조금 긴장이 되었지만, 제 페이스대로 뛰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오른발목과 발등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대회에 참여해서 더욱 신경을 썼습니다.
대회에 참여하기 1주일 전 연습삼아 Half마라톤보다 더 먼 거리인 25Km(15.6마일)을 달려보았는데, 처음으로 달려보는 최장거리의 거리여서 그랬지 1주일로는 회복이 다 되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스트레칭도 하고, 마사지를 했는데도 말이죠.
그래도 대회 참가비도 냈고,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 이렇게 그만두면 후회를 할 것 같아, 발목에 무리가 가는 것을 알면서도 대회에 참여했습니다.
이전에 참여했던 대회들과 같이 이번 대회도 5K, 10K, Half를 신청한 사람들이 동시에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초반 2.5Km까지는 사람들이 많은 통에 더 빨리 가고 싶어도 빨리 갈 수 없었고, 느리게 가고 싶어도 느리게 갈 수 없었습니다.
5K에 참여하는 러너들이 반환 점을 돌고나니 한결 여유로운 상황에서 달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달리고 5K 지점에서 10K에 참여하는 인원들이 먼저 반환 점을 돌고나니 더욱 더 제 페이스에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5K, 10K, Half의 반환점이 각기 달랐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운영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코스 중간중간에 서있는 일부 안내원들이 코스를 숙지하지 못해, 엉뚱한 경로를 참가자들에 알려주곤 했다는 것이죠. 참가자들이 의아해 하며 코스를 찾아나섰지만, 이번 대회에 있어서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번 대회는 심적으로 너무 흥분하지도, 그렇다고 차분하지도 않은 상태로 임했습니다. 컨디션도 별로였던 것도 있고, 사람들이 많기도 했구요. 그리고 발목이 아무래도 무리가 가다보니 속도를 올리거나 남들과 경쟁을 하고 싶어도, 더 무리하면 정말 큰일 나겠다라는 판단이 들어서 마음만 앞섰지, 몸이 그걸 허락하지 않는 상황이였습니다.
완주를 하되 두시간 안에 들어가자는 목표설정을 했지만. 한가지는 성공하고, 한가지는 실패했습니다. 다행이 무리 없이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4분 차이로 두시간안에 도착하지는 못했습니다. 기록을 찬찬히 살펴보니 페이스가 반환점을 돌고 나서부터 확 떨어지더군요. 아무래도 발 회복이 더뎌서 아쉬운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동년배의 나이 또래에서도 4위, 전체 참가자중 38/80을 하여 첫 참여 치곤 나쁜 성적은 아닌데, 많이 아쉬움이 남는 대회입니다. 발목이 완전히 나은 상태에서 참여했더라면, 중간에 행사진행요원들이 안내를 잘했더라면, 전날 잠을 잘 잤다면 결과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미련이 남았습니다.
이렇게 사람욕심이 참 무섭습니다. 달리는 와중에는 숨이 가프고, 발의 통증으로 완주만 하자! 라는 목료로 달렸는데, 막상 결과를 보고 아쉬워 하다뇨. 참. 저이지만, 알다가도 모를 삶이네요:)
그나저나 새벽같이 나와 대회장까지 태워주시고, 응원해주고 점심까지 사준 Jason! 그리고 Tubu. Thank yo so Much!! I am so Apreappreciate it.
'Runner Wookkoon > Marath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Global Energy Virtual Race' 에 참가해 보았습니다. (0) | 2021.02.13 |
---|---|
'Navigate Recovery 5K run'에 참가해 보았습니다. (0) | 2021.02.09 |
10K 마라톤에 참가했다. Express Your SuperPower 5K 10K (0) | 2021.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