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아저씨 인성보소!!(니카라과-코스타리카 국경넘기) |
● Tica Bus
▶ 마나과 니카라과
▶ +505 8739 5505
▶ 마나구아-산호세 28.75$
새벽같이 일어나 티카버스 터미널로 이동을 했다. 코스타리카 산호세로 떠나는 버스가 0600am에 출발하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머물렀던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터미널까지 그리 먼 거리가 아니였다는 점. 그래서 체크인을 하는 0500am 즈음에 숙소를 떠나 터미널로 이동을 헀다. 그런데 낮에 이동을 할때는 가까운 거리로 생각했는데, 막상 새벽에 이동을 하니 괜히 더 멀게 느껴졌다. 아직 졸음이 남아서 였을까.
버스는 그동안 타왔던 티카버스 구조와 동일한 2-2구조의 버스였다. 버스를 타기전 니카라과 출국카드와 코스타리카 입국카드를 주었다. 시간에 맞추어 이동했음에도 시간이 남아 버스를 타기전에 미리 작성을 했다. 버스 좌석마다 충전단자가 있고 앞뒤간 간격도 일반버스 정도의 간격이였다. 화장실도 물론 있었고 구형 모델이였지만 깔끔하게 정비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니카라과-코스타리카 국경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국경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고, 차량에서 트러블이 생겼다. 우리 앞에 앉아있던 애엄마가 의자를 너무나 뒤로 젓혀서 택이 무릎에 달 정도로 뒤로 젓힌 것이다. 물론 아이를 재우기 위함은 이해 하지만, 과도하게 의자를 뒤로 한 탓에 택이가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래서 정중하게 의자를 조금 올려줄것을 요청했는데, '애가 잔다는데 나더러 어쩌라고' 제스처를 보인다. 더 항의를 하려는 찰나 국경에 도착을 하여, 모두 차량에서 내렸다. 택이 얼굴이 말이 아니다. 화가 정말 치밀어 오른 모양이다.
그리고 일단은 택이를 달래고, 차장에게 중재를 요청을 한 다음, 출입국 도장을 받으러 이동을 했다. 출입국시에는 별탈없이 넘어갔다., 특별히 질문하는 것도 없었고, 가방검사도 문제 없이 넘어갔다. 그리고 다시 버스로 돌아와 우리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의 아빠가 아이의 자리에 앉았다. 아빠가 상황을 정리하려나 보다 했는데, 아니였다. 오히려 이 아빠(붉은옷)가 의자를 더욱 젓히면서 택이에게 시비를 건다. 이전보다 더 좁은 상황이 되었다. 택이가 어의가 없어 아까보다 좀 더 격양된 목소리로 올려달라고 제안을 한다.
그런데 아이 아빠는 무엇이 문제가 되냐는듯 '치노'(중국인을 비하하는말, 즉 우리를 중국인으로 보고 비하한 상황임)라고 놀리면서 스페인어로 화를 낸다. 어의가 없었다. 의자 한단 올려달라는 요구가 부당한 요구인지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리도 같은 돈을 내고 자리를 구입을 했으니 어느 정도 공간은 우리의 공간이다. 그런데 그게 잘못되었다고?! 그리고 '치노'라니!!! 그말에 분노해 한판 붙으려는 찰나, 차장이와서 중재를 한다. 아까 중재를 요청할때는 나몰라라 하더니, 느즈막히 나타난다. 썩을 것.
그러더니 옆자리 사람과 자리를 바꾸란다. 어처구나가 없다 바꿀거면 그 가족들을 옮겨야지 왜 우리가 옮겨야 하나 싶었다. 이 상황을 보던 우리 뒷자리 백인커플도 그 가족들이 이해 가지 않는다면서 우리편을 들었다. 그러면서 그냥 좋게 넘어가자며 자리를 바꿔주라고 한다. 이 자슥들도 결국 이 상황이 짜증나 그 가족이나 우리나 둘다 맘에 안든 모양이지만 억지로 우리를 편든 모양새다. 물론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줄만큼 파국을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택이를 타이르고 자리를 옮겼다. 그렇지만 여전히 모든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리가 왜 '치노'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하는지, 왜 우리가 자리를 옮겨야 하는지, 모든 상황에서 우리가 왜 양보를 하고 사과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물론 사과 안했다.) 오히려 그 가족이 미안하다는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을텐데. 배려심 없는 당당한 모습이 치가 떨렸다. 결국 배낭족인 우리가 을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는 순간이다. 얄미운 중미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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