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에 차를타고 올라가야 한다고?! |
● Masaya Volcano National Park
▶ 인구 : 220.6만 (2015년)
▶ +505 2528 1444
▶ 높이 : 2,083ft
▶ open : 0900am-1730pm
니카라과가 해변도시를 뺴고는 그리 볼것이 없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수도근처에 무엇이 있을까 했는데,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하나 기대를 하고 있던 것이 있었는데 바로 활화산을 볼 수 있다고 알려진 마사야 화산이다. 최근 10년사이에 한번 폭발한적이 있는 여전히 무서운 산이다. 너무해가 뜨거워지기 전에 산을 오르기 위해 마나구아에서 마사야로 이동을 했다. 물론 마사야까지 교통수단이 무엇이 있는지 몰랐다. 그냥 걸어다니면서 '마사야!', '마사야!'하고 다니니 사람들이 어떤 버스를 타라고 일러주어 그것을 타고 이동을 했다.
산에 걸어올라가려고 했던 우리의 계획은 산 입구에 도착함과 동시에 물거품이 되었다. '도보로 가는 것은 안전상의 이유로 금지한다'며 차량을 섭외하거나, 아니면 차량을 끌고 와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어쩌지 하고 있는데, 공원 가이드라고 하는 사람이 자기가 차량을 섭외를 해주겠다며 차량비와 입장료를 내면 된다고 이야기를 헀다. 그런데 아무래도 두명이다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일단은 드라이버가 올떄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가격이 좀더 깍아볼 요량이였다.
그런데 서양배낭족 커플역시 매표소 직원의 말을 듣고 난감한 모양이였다. 가이드가 우리에게 자기가 저 사람들을 설득해볼테니 원래 제시한 금액의 60%정도 금액에 해주겠다고 했다. 듣는둥 마는둥 하며 고민을 했다. 50%까지 내리고 싶었으나 그렇게는 되지 않았다. 선택지가 많지 않기에 제안한 금액에 합의를 하고 이동을 했다.
차량을 이용해 분화구까지 이동하는데 15분 정도 소요가 되었다. 택이가 사뭇 아쉬워 하는 눈치다. 등산 역시 좋아하는 아이가, 등산도 못하고, 이번에는 화산 분화구보다 화산 주변 풍경을 사진에 담고 싶어해 한껏 기대를 가지고 왔는데, 그 풍경을 사진에 담는데 제한이 되니 입을 내밀며 아쉬워하고 있었다. 나도 역시 화산 주변 풍경을 보고 싶었는데, 계획이 틀어지니 좀 찝찝하긴 했다. 날씨가 더워 없던 더 짜증이 났달까.
마사야 화산의 전경은 말로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웅장했다. 살면서 화산을 가본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활동 중인 화산을 본 것은 에티오피아에 이어 두번째이다. 물론 에티오피아에서는 분출하고 있는 마그마를 멀찍이서 볼 수 있었지만, 이곳에서는 마그마는 볼 수 없었다. 대신 에티오피아에서 보지 못했던 분화구를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멀리서 산을 볼때 연기가 올라오기에 붉은 용얌을 볼 수 있겠다 생각을 했는데, 그것은 역시 볼 수 없었다. 야간투어를 오면 볼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게 복불복이기도 하고 시간도 짧으며 가격도 만만치 않아 택하지 않았다.
재미난점은 분화구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는데, 모두 차량을 후방주차를 해야 한다. 그리고 엔진도 켜둔 상태로 주차를 해야 한다. 이유를 들어보니 혹시자 있을 마그마 분출시 그 어느 상황보다 신속하게 탈출하기 위해서라고 한다.아무래도 활동하고 있는 화산이다보니 웃지못할 모처럼 진지하게 굴림체로 받아들여지는 주의사항이였다.
분화구에서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주지 않았다. 20분정도 지났을까, 드라이버가 가자는 제스쳐를 한다. 이것저곳의 포인트에서 보고 싶었지만, 다른일행도 있고 하니 더 있을 수 없었다. 물론 이날 사진기를 가지고 왔으나 메모리는 가지고 오지 않는 촌극을 벌여, 굳이 남고싶다는 미련이 크지 않아 고분고분 따르기로 했다. 분화구를 보고 나면 중간즈음에 위치한 박물관에 내려준다. 드라이버는 차로 내려갈 것인지, 걸어 내려갈 것인지 제안을 했는데, 아무래도 풍경을 찍고 싶어하던 택이를 배려해(?) 걸어내려가기로 했다.
그런데 그 선택이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였다. 하늘에 떠있는 태양의 열기도 뜨거웠고, 화산이라 그런지 괜히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도 뜨겁게 느겨졌다.
박물관까지 이동하는 몇걸음에 만난 더위에 금새 후회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미 드라이버는 떠나고 보이지 않았다. 박물관은 그리 큰 규모가 아니다. 그래서 볼거리도 딱히 많지 않다. 그래도 화산의 역사와 화산 주변에 사는 동식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마저도 없었다면 왜 걸어간다고 했을까 탄식을 했을지도 모른다.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들 중에 인상적인것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정면에 보이는 그림일 것이다. 마사야 화산이 과거에 폭발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일을 그린 그림이다. 원주민들은 겁에 질려 도망가고, 스페인 선교사들이 세운 십지가에 의지하고 있다. 그리고 산에서 나오는 용암을 뱀들이 마을을 습격하는 모습으로 그린 조금은 기괴하다면 기과한 작품이다. 다른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중미 특유의 색채와 그림체를 담아 더욱 인상적이였다. 박물관을 구경을 하고 입구까지 걸어 내려갔다. 입구까지는 2km 남짓한 거리인데, 무더운 더위로 먼거리가 아님에도 금새 지치게 만들었다. 이동하는 길목에 그늘이 없다는 것도 진이빠지게 하는 요인이였다. 이렇게 걸어가게 만들것이면 안전상의 이유로 차량을 타고 올라가게 한 '안전상의 이유'라는 이유가 정말 순수한 의도였는지 의구심이 든다. 억지로 차량을 이용하게 해서 돈벌려고 하려고 한 수작은 아니였는지..
아.. 그나저나 사진을 제공해준 택님에게 영광과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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