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황열병카드가 없으니 돌아가!!! |
● TICA BUS Terminal San Carlos
▶ 산살바도르 엘살바도르
▶ +503 6118 1591
▶ https://www.ticabus.com
▶ 산살바도르-> 테구시갈파 : 20$
▶ 온두라스 입국세 3$, 황열병 카드 필요
한동안은 찍기여행의 연속이다. 벨리즈, 엘살바도르와 같이 온두라스도 역시 찍기여행이 목적인 곳이다. 일단은 이동시에 안전하게 이동을 하는 것이 우선이기에 이번 이동구간인, 엘살바도르의 산살바도르에서 온두라스의 수도 테구시갈파로 이동을 할 떄도 티카버스를 이용을 했다. 아무래도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가 세계 살인율 1위, 2위를 다투는 국가들이다보니 그런것에 나는 개의치 않치만, 그럼에도 조심하는 것은 나쁘지 않기에 안전한 방법을 택했다.
이번에 탑승한 티카버스 역시 전기설비가 좌석 밑에 제공이 되었고, 화장실과 와이파이가 제공이 되었다. 물론 와이파이 신호는 잡히다 잡히지 않다를 반복을 했지만, 서비스가 된다는 것에 만족을 했다. 물론 속도가 느린 것은 설명을 더 안해도 눈치 것 알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버스의 구조역시 2-2구조로 된 버스! 앞뒤 좌석간 공간은 그래도 발을 뻗을 만한 공간이 있어 그리 불편하지 않았다. 아마 내 체구가 작아서 그럴지도 모르곘다.
버스 안에서는 또 드라마를 보며 이동을 했다. 요즘은 버스 안에서 드라마를 보는 것이 낙이다. 장거리 버스는 아무래도 지루함의 연속인데, 드라마와 함께이니 지루함을 날릴수 있어 더할 나위없이 좋다. 이번에 본 드라마 역시 OCN에서 방영한 드라마인 듀얼. 복제인간 관련 드라마여서 조금은 오글거리는 맛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래도 사랑이야기만 아니라면 뭐든 좋다. 온두라스 국경에 거의 도작할 무렵 버스가 주유소에 정차를 했다. 안그래도 배가 고팠는데, 저녁을 먹을 타이밍이다. 그런데 그리 시간을 많이 주지는 않았다. 야속한 드라이버. 버스 안에서는 먹지말라고 하고, 먹고 가려고 하니 언능 타라고 하고.. 어쩌라는 건지.. 결국 버스 옆에서 먹다가 드라이버의 재촉으로 먹다말고 버스에 올라탔다.
그리고 얼마 안가 들린 엘살바도르 국경검문소, 입국할때는 버스 차장이 여권을 수거해갔지만, 이번엔 국경검문소 직원이 버스에 올라타 여권을 수거해갔다. 그리고 한참 뒤 다시 여권을 돌려주러 올라왔다. 지난번에도 입국도장이 찍혀있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출국도장이 찍혀있지 않았다. 혹시 온두라스 입국시 문제가 될까 싶어 차장에게 문의하니 '노 프라블럼'이라고 대답을 한다. 다시 출발! 얼마 가지 않아 다시 버스가 멈췄다. 온두라스 국경에 도착한 것! 어쩌다보니 맨 뒷줄에 줄을 서게 되었다. 기다리는 동안 심심했는데, 앞에 대기하고 있던 엘살바도르 가족들이 말을 건다. 동양에서 온 우리가 신기했는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한다.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분명히 지금 인터넷 어딘가 나와 택이의 사진이 돌아다니고 있지 않을까..
그런데 온두라스 국경에서는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만났다. 중미국가들 대부분 입국이 어렵지 않다. 과거 벨리즈가 비자를 요구하여 중미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곤란함을 선사해 주었는데, 이제는 단기 체류에 있어서 무비자로 입국을 할 수 있어 멕시코부터 파나마까지 무비자로 입국을 할 수 있다. 다만 중미의 몇몇 국가에서는 황열병 카드를 요구를 한다. 온두라스가 딱 그런 나라이다. 그런데 나는 지난번 이집트에서 여권을 분실하면서 황열병 카드를 분실을 했다. 이후 재발급을 받지 않고, 사본을 보여주며 입국을 해왔기에, 이번 온두라스도 그것이 가능 하지 않을까 판단을 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온두라스 출입국 관리소 직원이 '사본? 안돼, 원본을 가져와 황열병카드 없으면 엘살바도르로 돌아가면돼 간단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물론 미리 황열병카드를 다시 준비하지 않은 내 잘못이다. 그런데 다른 국가들과 동일하게 융통성을 발휘해 줄거라 기대했는데,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머리 속이 하얘진다. 짱구를 굴려본다. 버스 차장이 출입국 관리소 직원에게 사정을 해도 얄짤 없다. 멘붕의 터널로 빠지려고 할때, 직원이 돌려준 여권과 5불을 들이밀어 넣어보았다.(입국세가 3불인데, 잔돈이 없어 5불을 들이밀었다)
그때 버스차장이 한번 더 직원에게 스페인어로 무어라 이야기 하고, 직원도 스페인어로 무어러 답을 하더니 갑자기 도장을 찍어주었다. 물론 잔돈따위 돌아오지 않았다. 아마 잔돈 2불을 뇌물 비스무리 한 것으로 삼고 도장을 찍어 준 것으로 보인다.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에서 여전히 부정부패가 심하여 불리한 상황이 되었을때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여러 배낭족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런 부정부패(?)의 현장을 보게되니 새삼 황당하기도 하고 다행스러웠다. 물론 이 사실을 다행이라고 말하는 내 자신도 부끄럽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이걸 감사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웃어넘겨야 해야하는지 참.. 판단하기 애매하다. 여튼 테구시갈파 도착을 하자마자 황열병 접종 받을 곳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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