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만난 당신에게 반했네요.Iglesia El Rosario |
● Iglesia El Rosario
▶ 6º Avenida Sur El, 4 Calle Ote, San Salvador, 엘살바도르
▶ +503 2222 2191
중미 여행은 아무래도 한국배낭족들에게 관심도가 떨어지는 지역이다 보니, 관련한 여행 정보가 많이 있지 않다. 물론 해외의 배낭족들에게도 그러하다. 물론 한국배낭족들보다 여행정보가 당연한 것은 사실이나, 그들에게도 관심이 집중이 되는 지역은 아니다. 그러하다보니 중미를 일정을 짤때, 집중하는 나라와 '대충 보고 지나가는 찍기여행 나라'를 정했는데, 그 중 하나가 엘살바도르이다.
그래서 엘살바도르의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머무른 시간 조차도 길지 않았다. 고작 23시간 정도 되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더욱 그 시간은 줄었다. 아무래도 계획한바 의도대로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다른 곳과 달리 본 것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없는 이유는 멕시코와 벨리즈, 그리고 과테말라를 지나오면서 보아 온 흔한 중미의 모습을 엘살바도르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점은 점점 남쪽으로 내려가다보니 기온이 상승하고 습도가 높아 날씨때문에 꽤나 고생했다. 이런 날씨로 인해 더욱 동네구경을 하고자 하는 의욕도 사라져 버렸다.
다음 목적지인 온두라스 테구시갈파를 가기위해 터미널로 이동을 했다. 터미널에서 숙소로 왔던 길을 돌아가는 길이기에 딱히 지도를 보지 않고, 이 방향이겠거니 하면서 이동을 했다. 그러던 중 산살바도르 여행을 위해 몇몇 블로그들을 보았었는데, 그 때 보았던 사진 중 기억이 남는 사진이 하나 있었는데, 그 때 본 건물이 얼핏 보이는 것 같았다. 택이와 확인을 하고자 한번 가까이 가보았다. 다가가보니 산살바도르의 중앙광장!
산살바도르의 중앙광장은 공사중이여서 들어가는데 제한이 되었다. 그런데 기억을 더듬어 보니 '산살바도르에 스테인드 글라스로 꾸며진 아름다운 성당'이 있다는 것을 바르셀로나를 여행을 할때, 쿄에게 전해들은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그곳이 이 중앙광장 주변에 있다고 했는데,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이동을 해봤다. 성당의 이름은 Iglesia El Rodario!!
겉에서 본 성당은 타이어를 절반 잘라둔 모양을 한 외형을 가진 건물이다. '이게 성당인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기괴하게 생긴 모양이다. 성당이라고 누가 말해주기 전까지 그 건물을 볼때 체육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건물의 모습이다. 그런데 막상 성당안에 들어가보면, 햍볕을 받은 스테인드 글라스가 성당안을 알록달록하게 비춰주고 있다. 흡사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모습을 가지고는 있지만, 빛이 만들어주는 색의 감동은 또다른 놀라움을 전해주고 있다.
마치 군계일학이라는 단어가 이 상황에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흔하디 흔한 건물들 속에 숨겨져 있는 이 건물은 산살바도르 그 어느 유적물보다 놀랍고 아름답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건물 외부와 내부 모두 화려하여, 그 화려함 속에서 빛이 그 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지만, 이글레시아 엘 로사리오는 삭막한 건물 외부와 내부의 모습과 대조적인 스테인드 글라스의 빛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그 빛의 매력을 더욱 살려주고 있다. 어쩌다 만난 곳이기에 그 감동이 더했다. 첫 눈에 보고 반했다는 것이 바로 이런 느낌이 아닐까. 괜히 다음 버스시간이 다가오는 것이 야속한 순간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처음으로 시간아 제발 멈추어 다오를 외치고 싶었던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시간아 제발 이 때로 돌아가게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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