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D+307 스위스] 우유공장 송아지들은 자동화기계에 노예가 되었다지..
2017. 4. 19.
마이클 부모님의 초대로 부활절 연휴동안 에멘탈에 놀어왔다. 어릴적 텔레비전에서 많이 보던 텔레토비 동산같은 마을. 마이클 친구인 승준 형님이 소젖짜는 것을 하고 싶어해서 덩달아 나도 소젖공장에 따라갔다. 한가롭게 풀을뜯어 먹고 있던 젖소들이 멀리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을 보더니 사뭇 놀래는 척을 하다, 신기함보다 배고픔이 더 컸는지 다시금 풀뜯어 먹는 것에 열중했다. 마이클이 어르신에게 손으로 젖을 짤 수 있는지 아저씨에게 문의를 했다. 아저씨는 "Nein!"라고 답을 했다. 이유가.. 이미 젖소들이 자동화 기계에 익숙해져.. 손으로 젖을짜면 놀래서 뒷발질을 해 위험하다고... 승준형님은 손으로 젖을 짜지 못해 아쉬움을 표했지만.. 안된다는 것을 해달라고 우길 수도 없지 않는가. 그저 구경시켜주신 것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