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D+295 스페인] 보조배낭과 눈물의 이별..
2017. 4. 8.
295일간 여행을 함께한 보조배낭과 이별을 하기로 했다. 새로운 아이에게 눈길이 가.. 정들었던 이 아이와 이별을 하기로 한 것. 여행다니면서 다양한 패치도 부착도 하고 노숙할떄 배개로도 쓰고 앞에 메어 살짝나온 배도 가리고 하던 녀석인데 나의 이기심에 이별을 선택했다. 자크도 자꾸 고장이 나고 수리하기도 귀찮고 새로 구입한 가방보다 자크 수리비가 더 나온다는 사실에 이 녀석을 놓아주기로 한 것인데.. 짠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고... 이 아이에게 모래구덩이에만 들어가게 시키고 해풍에 휩쓸르게 하고, 비바람에 노출시키고 하여 색이 이렇게 변하고 먼지가 이렇게 쌓이는 지도 몰랐다;; 버리려는 찰나 살짝 눈가에 눈물이 맺힐뻔 했지만... 밀집모자 일행이 고잉메리호를 보내줄때 마음이 이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