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D+522 대한민국] 외가 친척 온가족과 닭갈비 뜯기

외가 친척 온가족과 닭갈비 뜯기

● 원조 춘천 숯불 닭갈비

▶ 서울 강서구 양천로 414

▶ 02-3661-7892

외삼촌이 외가 식구들과 식사자리를 만들었다. 사촌형 결혼준비에 대한 감사함과 참석해준 것에 고마움을 나누기 위해 저녁식사 자리를 만드셨다. 그래서 모인 곳이 양천구의 한 닭갈비 식당인 원조 춘천 숯불 닭갈비. 몇일전 텔레비전을 보다 한 프로에서 인도인들이 한국의 닭갈비집을 들려 식사하는 장면을 보고 이모와 나는 먹고싶다 생각이 들었는데, 이모님이 아마 외삼촌에게 이걸 먹자고 제안하신 모양이다.

그런데 이 식당은 이모와 내가 생각한 닭갈비식당이 아니였다. 티비 속에 담겼던 닭갈비는 철반에 닭고기와 각종양념, 채소, 다양한 사리들을 함께 볶아 먹고 마무리로 밥도 볶아 먹는 것이였는데, 이곳은 숯불에다가 양념에 재운 닭갈비를 구워주는 곳이였다. 이모와 외삼촌의 생각이 달랐던 모양이다. 처음 접하는 방식의 닭갈비였는데, 숯불로 구워 그런지 덜 느끼하고 담백했다. 무쌈과 상추 깻잎 등에 싸먹는 것도 별미 중의 별미. 물론 목감기가 들어버려 제대로된 맛을 느끼지 못했는데, 감기걸린 상황에서 맛있었으니, 건강한 상태로 먹었다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 아픈 몸이 이리 속상할 줄이야. 

외삼촌이 이모와 내게 내일 출국을 하니 많이 먹으라고 하시는데, 이모나 나나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아 많이 먹을 상황이 아니였다. 이 말을 들은 사장님도 캐나다에서 이민중인 어르신들이 이 식당 닭갈비가 그리워 출국날 가게에 들려 식사하고 갔다며 자랑을 했다. 우리는 처음 이곳을 들렸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식당을 사랑하는 모양이다. 사장님이 친절하시기도 하고 손수 고기도 구워주시며 재미난 이야기도 해주시니 싫어할 사람이 없겠다. 물론 꼭 고기굽는 것을 남에게 못맏기는 이들에게는 불편하겠지만..:D